사랑하는 당신께,
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.

당신이 떠난 뒤로는…
참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.

하루가 길어졌고,
햇살도, 바람도,
그저 평범하던 풍경들이
이제는 당신의 빈자리를 말해주는 것 같아
괜스레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.

당신께서 좋아하시던 커피 향을 맡을 때면
한참 동안 가만히 잔을 들고 앉아 있게 됩니다.
그 향기 속에서,
당신의 웃음과 따뜻한 눈빛이 아른거려서
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집니다.

요즘 저는 자주 하늘을 올려다봅니다.
흘러가는 구름 사이로
당신의 마음이,
당신의 미소가
어디선가 저를 지켜보고 계실까 싶어서요.

밥은 잘 챙겨 드시고 계신가요.
밤엔 푹 주무시고 계신가요.
괜찮으신가요.
이런 사소한 안부라도 묻지 않으면
하루를 견디기 어려운 날들이 있습니다.

당신이 계셨을 때
제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
당연히 여기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.
그때 더 자주, 더 따뜻하게
말을 건네지 못한 게
이제 와서야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.

그래도…
당신의 기억은 여전히 제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.
우산을 조용히 씌워주시던 손길처럼,
말없이 건네주시던 위로처럼,
당신의 사랑은
지금도 제 하루를 조용히 감싸고 있습니다.

당신이 남기고 간 미소와 따뜻함을
저는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.
당신과 함께 나눈 시간,
당신이 저에게 건네신 말들,
모든 것이 지금의 저를 지탱해 주고 있으니까요.

혹시,
이 편지가 당신께 닿는다면
그저 한 번,
조용히 미소 지어주시길 바랍니다.

그 미소 하나면,
저는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이 생기니까요.

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
오늘도 조심스레 이 편지를 마칩니다.
언제나, 언제까지나
당신을 기억하고 사랑합니다.

늘 그리운,
당신의 사람으로부터.





Michael Bolton - Said I Loved You...But I Lied