운명 > 길 위에서

운명


운명은… 우리가 선택한 적도, 피할 수 있었던 적도 없는…
어딘가 이미 정해져 있었던 길처럼 다가옵니다.

때로는 그 길이 너무 가파르고,
너무 험해서
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…
스스로를 원망하게도 하지요.

하지만,
그 운명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있습니다.

흔들리면서도 한 걸음 내딛는 용기,
넘어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의지,
그리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.

운명은 어쩌면,
정해진 것이 아니라
우리의 선택과 믿음으로 완성되어 가는
하나의 이름일지도 모릅니다.

누군가는 말합니다.
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라고.
그러나 저는,
그 운명 속에서도
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,
그것이 진짜 용기라고 믿습니다.

그리하여 오늘도,
나는 나만의 속도로
나만의 길을 걸어갑니다.

운명이라는 이름 앞에서
두려움보다 단단한 마음으로
조용히, 그러나 굳세게.





Chris Spheeris - Eros